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부탁한 편의점 주인이 손님에게 온종일 폭언과 욕설,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몸에 문신한 남성들을 동원해 모두 7명이 번갈아 가며 점주를 골탕먹였는데, 경찰은 치졸한 복수극을 펼친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제보는 Y',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편의점 안으로 '턱스크'를 한 채 전화하는 남성이 들어옵니다.
점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부탁하자 바로 욕설을 내뱉습니다.
실랑이 끝에 남성은 "두고 보자"는 말을 남기고 편의점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편의점 업주 : 나가면서 '너 내가 어떻게 하는지 봐라.' 뭐 이런 한 마디 나가면서 이렇게 하고….]
한 시간쯤 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남성 두 명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 옵니다.
마스크를 써 달라는 말을 무시한 채 물건을 바구니에 아무렇게나 골라 담습니다.
계산대에 한가득 올려놓더니 점주가 계산하는 도중에 그냥 편의점을 떠나버립니다.
점주는 이때까지는 두 사건이 우연의 일치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또 다른 남성 네 명이 편의점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남성들은 편의점 바깥, 냉동고 문을 모두 열더니 안에 침을 뱉었는데요.
계산도 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주변 화단에 걸터앉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생리대부터 과자까지 물건 400여 개를 들고 와 빨리 계산하라며 점주를 다그쳤습니다.
정신없이 계산하는 점주 앞으로 누군가 욕설을 하며 나타났는데, 바로 처음 시비가 붙었던 남성이었습니다.
[편의점 업주 : 처음에 실랑이 있었던 그분이 와서 '너 아까처럼 나한테 또 해봐라', '또 살 거 사고 빨리 나가라 이런 식으로 해라', 계속 밖으로 나오라고 또 하더라고요.]
남성들은 골라놓은 물건을 놔둔 채 편의점을 떠났습니다.
점주는 한 시간 넘게 걸려 물건 4백 개를 정리해야 했습니다.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은 문제가 생겼을까 싶어 모두 폐기했습니다.
또, 남성들이 다시 찾아와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걱정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편의점 업무를 방해하며 치졸한 복수극을 벌인 남성 7명을 찾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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